이르면 이달 말(2025년 2월)부터 알뜰폰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가 찾아온다. 월 1만 원대에 기본 데이터 20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5G 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알뜰폰이 이번 기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5G 가입자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알뜰폰, 5G 시장에서 돌파구 찾다
현재 국내 LTE 이용자의 43%가 알뜰폰을 선택하고 있지만, 5G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단 1%에 불과하다. 이는 통신 3사가 최근 1~2년 사이 중저가 5G 요금제를 대거 출시하면서 알뜰폰의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업체들이 통신 3사에 망을 빌려 쓰는 비용(도매대가)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대량 구매 시 최대 절반까지 인하가 가능해지면서, 알뜰폰 업체들이 저용량 LTE 요금제 중심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인 5G 요금제 출시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알뜰폰(위)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브랜드 [사진=각 사]](https://blog.kakaocdn.net/dn/b5rn9y/btsMno6UVPi/YmBxeyCNxDcWNbD0Ck7nQK/img.jpg)
알뜰폰이 5G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
LTE 시대에는 저렴한 요금과 유사한 서비스 품질 덕분에 알뜰폰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5G 시대가 도래하면서 알뜰폰 가입자들이 LTE에서 5G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었다. 통신 3사의 중저가 5G 요금제가 등장하며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정부 정책으로 인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과기정통부의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도매대가 인하 외에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보다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출시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통신 3사 대비 최대 4만 원 저렴!
이번에 출시될 알뜰폰 5G 요금제는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 기본 데이터 20GB 제공, 월 1만 원대
- 통신 3사 최저 5G 요금제(월 3.7~3.9만원) 대비 최대 4만원 저렴
- 통신 3사 20GB대 요금제(월 5.8~5.9만원)와 비교해도 최소 3만원 절약 가능
-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월 3~4만원대)보다도 저렴한 수준
현재 통신 3사의 5G 요금제는 기본 46GB에 월 3만70003만9000원이 필요하다. 반면, 알뜰폰의 새 요금제는 같은 가격대에서 데이터 20GB를 제공하여 소비자들에게 훨씬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알뜰폰 요금제와 기존 요금제 비교
요금제 유형 기본 데이터 월 요금
| 알뜰폰 5G 요금제 (예정) | 20GB | 1만원대 |
| 통신 3사 최저 5G 요금제 | 4~6GB | 3.7~3.9만원 |
| 통신 3사 20GB대 요금제 | 21~24GB | 5.8~5.9만원 |
| 통신 3사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 | 20GB대 | 3~4만원대 |
이처럼 알뜰폰의 새 요금제는 기존 통신사 요금제와 비교해 볼 때 가격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 1년간 사용하면 최대 48만원을 절약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이 될 전망이다.
정부 지원과 시장 변화, 알뜰폰의 도약 기회
과기정통부의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면서, 알뜰폰 업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SK텔레콤과 협의를 거쳐 도매대가를 1MB당 1.29원에서 최대 0.62원까지 인하하도록 결정했다. 이를 통해 알뜰폰 업체들은 더 저렴한 가격에 5G 요금제를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16.7%가 알뜰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약 950만 명이 가입 중이다. 하지만 5G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LTE 가입자가 점점 감소하고 있어, 알뜰폰 업계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저렴한 5G 요금제 출시는 알뜰폰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출시! 알뜰폰 시장의 판도가 바뀐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소 2곳 이상의 중소 알뜰폰 업체가 이미 ‘월 1만원대 20GB’ 5G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경쟁사들도 뒤따라 유사한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5G 요금제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통신 시장의 경쟁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존 LTE 위주의 알뜰폰 시장에서 벗어나 5G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지,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알뜰폰 5G 요금제, 가입 방법은?
알뜰폰 5G 요금제를 가입하려면 각 알뜰폰 사업자 홈페이지 또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요금제의 세부 조건과 프로모션은 업체마다 다를 수 있으니, 가입 전 충분히 비교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새로운 알뜰폰 5G 요금제 출시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과연 알뜰폰이 5G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된다.
